재일 조총련계 동포들의 금융기관인 조긴도쿄 (朝銀東京) 신용조합의 자금유용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일본 경찰은 조긴도쿄의 자금이 지난 1995년 `평양축전' 준비비용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조사중이라고 도쿄(東京)신문이 3일 보도했다.

조총련 중앙본부의 재정국장을 지냈던 강영관(康永官)씨와 조긴도쿄의 정경생( 鄭京生) 전 이사장은 `북한의 뜻을 받드는 형식으로' 횡령한 자금 일부를 총련을 통해 `평화를 위한 평양 국제 스포츠, 문화축제'에 유용한 혐의가 짙은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경찰은 북한이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에 자극을 받아 평양축전을 계획하면서 재일 조총련에 대해 자금모금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평양축전은 북한이 경제 개방정책을 표방하면서 1995년 4월 28일부터 이틀간 평양에서 개최한 행사이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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