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외국인에게 처음으로 e-메일(전자우편) 서비스를 처음으로 개방했다.

중국 선양(瀋陽)에 근거를 두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 '실리은행'(www.silibank.com)는 지난 1일부터 외국인과 북한 주민의 e-메일을 교환하는 공식 서비스에 들어간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지난 10월 8일 시험운영에 들어간 실리은행측은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주민과 전자우편을 주고 받기 위해서는 가입신청을 해야하고 실리은행에 가입한 북한에 있는 주거래자와 사전에 전자우편 거래에 대한 합의를 보아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중국 선양과 평양에 서버를 구축하고, 외국인과 전자우편을 교환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 '실리은행'을 개설했다.

회원은 북한에서 실리은행의 우편주소(@silibank.com)를 가진 사람들과 자유롭게 전자우편을 교환할 수 있으며, 회원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실리은행측은 당분간 1시간에 한번씩 북한과 중국사이에 전자우편 교환서비스를 제공하고, 앞으로 24시간 상시 접속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내국인이 이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해 전자우편을 주고받기 위해서는 사전에 통일부로부터 북한주민 접촉 승인을 받아야만 한다고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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