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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연평도서 대규모 사격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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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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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실시키로 한 연평도 포사격 훈련을 오는 18일에서 21일 중 하루를 선택해 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중지됐던 해상사격 훈련을 18일부터 21일 중에서 기상 조건과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 날짜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것”이라며 “사격훈련은 하루만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르면 이번 주말 실시될 사격훈련은 가로 40㎞, 세로 20㎞의 연평도 서남쪽 우리 해역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훈련에는 K-9 자주포와 105㎜ 견인곡사포, 벌컨포, 81㎜ 박격포 등이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주한미군 20여명도 참여해 통제, 통신, 의료지원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한국군 단독 훈련에 주한미군이 참가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주한미군 병력이 있는 연평도에 북한군이 포격을 할 경우 주한미군이 자동적으로 개입할 수 있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이 감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훈련이 정전협정을 준수하는 가운데 정당하게 실시된다는 점을 현장에서 확인하기 위해 군사정전위 및 유엔사 회원국 대표들이 참관할 예정이라고 합참은 밝혔다. 유엔사 군사정전위 관계자는 “한국군이 정전협정을 준수한 가운데 정당하게 진행하는 훈련을 모니터링하는 것”이라며 “그간 유엔사는 정기적으로 훈련을 참관하고 있으며 정전협정상 한국의 영토와 영해 전역에서 참관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와 군 당국은 이번 훈련을 1976년 8월 북한의 판문점 도끼만행 때 실시된 ‘미루나무 절단작전’에 비유하고 있다. 당시 한·미 양국은 B-52 폭격기와 AH-1 공격용 헬기 등을 동원해 무력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사건의 발단이 된 미루나무를 절단했다. 해병대 연평부대는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15분부터 K-9 포탄 등 11종 3657발을 우리 해상으로 발사하다가 오후 2시 34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훈련을 중지했다. 사격훈련을 또 실시하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고 추가도발 시 강력한 보복을 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지난달 23일과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훈련을 하겠다는 것이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추가 도발 시 육·해·공군 합동 전력(戰力)으로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할 태세를 갖추고 훈련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북한 추가도발 시 연평도에 배치된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MLRS)은 물론 F-15K 전투기에 장착된 ‘슬램(SLAM)-ER’ 미사일이나 정밀유도폭탄(JDAM)으로 정밀타격을 하거나, 함정의 함포로 포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 연평도에는 주민 12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은 연평도를 왕래하는 선박을 통해 자진 철수하도록 하고 잔류를 희망하는 경우엔 훈련 당일 방공호로 대피토록 할 것”이라며 “국립해양조사원 항행경보사이트에 훈련 일정을 게재하여 사전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bemi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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