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의 실업률이 9.2%에 달하는 등 경제활동 상태가 열악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6일 북한이탈주민(탈북자)지원재단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입국한 전국 20세 이상 60세 이하 남녀 탈북자 1천2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결과 경제활동인구 511명 중 취업자 464명, 실업자 47명으로 실업률이 9.2%에 달했다.

또 조사대상자 중 경제활동인구 비율과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은 각각 42.6%(511명), 57.4%(689명)으로 같은 시기(8월) 실업률 3.3%, 경제활동인구 비율 61.1%를 기록한 일반국민에 비해 경제활동 상태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탈북자지원재단은 설명했다.

비경제활동의 사유로는 '육체적 어려움'(37.1%), '육아'(24.3%), '통학'(11.4%)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의 평균 근로소득은 143만1천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취업자의 직종과 업종은 전년에 비해 다양해졌으나 여전히 직종은 단순노무ㆍ서비스ㆍ판매직의 비중이 높고 업종은 제조업과 숙박ㆍ음식점업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조사대상 탈북자의 평균 키와 몸무게는 남성 167㎝ㆍ62㎏, 여성 156㎝ㆍ53㎏으로 나타났다.

범죄피해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130명(10.8%)에 달했으며, 총 피해건수 149건 중 사기가 92건(61.8%)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폭행ㆍ상해가 44건(25.4%)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원재단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북한이탈주민연구학회, 한국사회학회와 함께 주최하는 '북한이탈주민의 희망찬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색'을 주제로 한 공동학술회의에서 조사결과를 공개한다.

지난 7월23일부터 9월5일까지 실시한 이번 실태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7%포인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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