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봉(愛妓峯)은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에 있는 해발 155m의 봉우리로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 바다로 흘러가는 곳에 솟아 있다.

병자호란 때 평양감사와 기생 '애기'와의 슬픈 일화를 전해 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애기봉'으로 명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6·25전쟁 당시 남북이 서로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으로 맑은 날이면 북한의 선전마을과 송악산 등이 훤히 보인다.

휴전협정 체결 이듬해인 1954년 이곳의 소나무를 이용해 성탄 트리를 만들었으며 1971년 현재의 높이 30m 등탑을 설치했다. 크리스마스 때는 북녘을 향해 대형 트리를 세우고 성탄 축하예배를 드리며 석가탄신일에는 법회가 열리는 등 각종 행사가 열린다.


/뉴시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