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북한의 포격 도발로 삶의 터전을 잃은 연평도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가입한 개성공단기업책임자회의 유동욱 회장(㈜대화연료펌프 대표)을 비롯한 회장단 5명은 14일 오전 인천시청을 방문, 송영길 시장에게 7천만원 상당의 연평도 주민 구호금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기업책임자회의는 이를 위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나흘 동안 121개 입주기업을 포함해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등록된 142개 회원 기업으로부터 구호금품을 지원받아 현금 3천만원과 4천만원 상당의 이불, 양말, 내의 등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책임자회의 회장단은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빈소가 마련된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기업책임자회의 관계자는 13일 “지난달 전사자 조문을 다녀오면서 북측에서 사업하는 우리들이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적게나마 도움을 주기로 의견이 모였다”면서 “121개 입주기업뿐만 아니라 142개 전체 회원사 대부분이 이번 지원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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