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북한 장마당의 쌀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경우 연평도 포격 사건 직후 900원대였던 쌀 1㎏이 열흘만에 1300~1400원대로 뛰었고, 중국 돈 1위안에 210원하던 환율도 270~290원으로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VOA에 “보통 이맘 때면 추수가 끝난 뒤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드는데 물가가 급등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연평도 사건 이후 긴장 국면이 지속되면서 쌀값과 환율이 크게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름철 수해로 생산량이 급감한 무와 배추의 가격이 올라 김장 담그기도 어려운 형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 노동자 평균 월급이 3000원인데 4인 가족기준으로 김장 비용이 10만원에 육박해 일반 주민들은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라고 했다.


/조선닷컴
이용수 기자 hejsu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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