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보수단체 회원 300여명과 함께 30일 오후 3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3대 세습을 규탄하는 대북 전단 20만장을 날려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북한은 천안함 폭침도발의 국민적 분노가 채 가시기도 전에 연평도 민간인 거주지역에 무차별 포격을 가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렀다”며 “이는 햇볕정책이 말했던 김정일과의 평화공존이 얼마나 위험한 거짓이었는지를 현실로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G20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북한에 빌미를 주지 않기위해 그동안 대북전단 보내기를 자제해왔다”며 “대북전단 살포 장소를 조준포격하겠다는 김정일의 공갈협박에 맞서 그를 타도하자는 대북전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전단을 보내기에 앞서 인공기와 김정일·김정은 부자의 그림 화형식도 진행할 계획이다.

군 당국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일인 23일 저녁 강원도 철원, 경기도 연천·김포 등에서 대북 전단지 40여만 장을 기구에 매달아 날려 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대남기구)의 인터넷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30일 논평에서 “최근 남조선 괴뢰군부가 조선반도 정세를 격화시킬 의도로 우리를 반대하는 삐라살포에 매달리고 있다”면서 “이는 대결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벌이는 용납 못할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조선반도 정세가 전쟁위기에 처한 때 삐라를 살포하는 행위는 정세를 최악의 대결상태로 몰아넣어 북침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범죄적 기도”라고 주장했다.
/조선닷컴
박순찬 기자 ideac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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