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이 `김정일 당 총비서의 신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칠남 노동신문 책임주필은 30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노동신문 2만호 발행기념 중앙보고회에서 당보가 '김정일 장군님의 신문으로서의 성격과 면모를 잃지 않고 장군님과 영원히 생사운명을 함께 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평양방송이 이날 전했다.

그는 또 신문사 간부들과 기자들이 김 총비서를 `붓대'로 결사옹위한다는 투철한 신념을 가져야 하며 김 총비서의 현지지도 지시를 깊이 학습하고 그것을 취재 및 집필, 편집 발행 등에 철저히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당보의 중요한 임무는 김 총비서의 선군(先軍)혁명노선과 강성대국 건설방침을 실천하기 위한 보도선전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모든 사업을 `우리식'대로 해나가도록 주민들을 교양하는 것이라며 '당정책적 요구에 맞는 훌륭한 기사들을 많이 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민들이 함경북도 라남탄광기계연합기업소 노동자들의 정신과 일본새(일하는 태도)를 따라 배우도록 집중적인 선전선동활동를 벌이고 내년 김일성 주석의 90돌 생일(4.15)과 인민군 창건 70돌(4.25)을 맞아 김 주석과 김 총비서의 `위대성' 선전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책임주필은 김 총비서가 노동신문사를 10차례 다녀갔으며 당보 1만호 발행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동안 사설, 논설, 정론, 논평 등 중요한 기사 2천500여건을 직접 지도하는 등 당보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복ㆍ정하철ㆍ김기남 당중앙위원회 비서들과 당중앙위 간부들, 평양시 언론인들과 노동신문 종업원들, 김일성종합대학 교원 및 학생들이 참가했다고 평양방송은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창간 당시 「정로」로 불리다가 1946년 9월 1일부터 현재의 명칭으 로 바뀌었으며 편집국, 당역사교양부, 당생활부, 혁명교양부, 공업부, 농업부, 과학 문화부, 남조선부, 국제부, 사진보도부, 대중사업부, 조사부 등을 두고 있다.

신문사 임원진은 지난 99년 5월 등용된 최칠남 책임주필 겸 사장과 당비서, 6명 의 부주필 등으로 구성돼 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