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0일 일본 경찰이 조긴도쿄 (朝銀東京) 신용조합의 자금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 재일본 조선인총연합(조총련) 중앙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것과 관련해 `조총련에 대한 부당한 정치적 탄압행위'라고 비난하며 즉각적인 탄압 중지와 총련 간부의 석방을 촉구했다.

평양방송은 일본당국이 무장경관을 동원해 재일동포들의 권리와 이익 옹호단체인 조총련의 중앙본부회관을 강제수색하는 `폭거'를 감행했다면서 '이같은 만행은 일본 수사당국이 벌인 일련의 조은에 대한 수색 소동의 목적이 바로 총련에 대한 탄압에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이어 총련의 강영관(康永官. 66) 전 재정국장을 체포한 것은 '허위 자백 강요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서 엄중한 인권유린이다'고 지적하고 '일본 수사당국은 총련에 대한 파쇼적인 탄압을 당장 걷어 치우고 부당하게 체포된 사람들을 즉시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평양방송은 이와 함께 일본 경찰당국은 불법적인 강제수색이 초래하는 `엄중한 후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하고 '전체 조총련 일꾼들과 재일동포들은 민족권리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과감히 벌여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일본 경찰에 대해 체포된 조총련 간부의 즉시 석방과 사죄를 촉구한 지난 29일자 조총련 중앙위의 성명 전문을 보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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