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28일 서해에서 대규모 연합훈련에 들어간 가운데 북한 평양 주민들은 대체로 평온한 휴일을 보내면서도 훈련을 강한 어조로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평양발 기사를 통해 평양 거리는 춥고 흐린 날씨 탓인지 비교적 인적이 드물었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주말이었다고 전하면서 평양 시내에 살고 있는 주민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김용황(80) 김일성종합대학 언어학 교수는 이날 자신의 집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조선과 남조선 인민들의 불행을 이용해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려는 나쁜 적들”이라며 항모 조지워싱턴호를 보내기 위해 연평도 포격을 이용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6·25 전쟁기간 북한으로 넘어왔다는 김 교수는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미국에 아첨하고 미국을 추종하면서 민족에게 고통과 망신을 안겨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손녀인 소연씨(22)도 북한 주민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한국과 미국을 비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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