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후 이틀이 지난 25일 평양 시내는 평소와 다름 없이 평온하지만, 일부 긴장감이 감지됐다고 교도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통신은 특히 “남측 도발(군사 훈련)에 우리 군이 단호하게 대응했다”는 평양 주민의 인터뷰를 실어, 북한 주민들도 연평도 포격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이날 저녁 수은주가 영하 부근으로 내려가 쌀쌀한 평양 거리에서는 시민들이 평소와 다름 없이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거리와 직장으로 향했으며, 일부 시민은 주요 거리를 따라 늘어선 주점에 들르기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11월 북한에는 기념일이 없지만, 평양의 많은 건물은 형형색색의 조명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영 TV와 라디오는 연평도 포격에 관한 북한 인민군과 외무성의 발표 내용을 반복적으로 방송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장과 농장, 군부대 현지 지도 사실도 전했다.

또 매체들은 이들 보도 사이 사이에 군가 등을 편성해 긴장이 고조됐음을 암시했으며, 평양 공항의 보안 검색도 강화됐다.

공항 보안 관리들은 통상 외국 방문객의 랩톱 컴퓨터나 휴대전화기 정도만 검색했으나, 이날은 전자사전과 헤어드라이어 등 다른 전자제품도 검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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