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를 포(砲) 공격했던 북한이 하루만인 24일 우리측에 금강산관광 재개를 요구해 "뻔뻔함도 유분수"(통일부 관계자)란 비난이 나왔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남조선 당국이 진정 북남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다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탁(테이블)에 나와야 한다"며 "우리는 악화된 북남관계를 풀고 민족적 화해를 실현하기 위해 대화와 관계 개선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은 이런저런 구실을 대며 북남관계를 풀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10년간 금강산 관광에서만 5억달러의 현금을 챙겼다.

북한 적십자 중앙위는 이날 '보도'에서 지난 23일 우리측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적십자회담(25일 예정)을 연기한 데 대해 "정세를 전쟁 상태로 몰아간 이명박 패당의 반민족적 범죄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서해에서 우리가 먼저 도발했다는 억지 주장을 반복하며 "북남대화의 문이 다시 닫혀 북남관계가 파국에 처하게 됐다"고 했다. "괴뢰 패당(남한)은 도적이 매를 드는 격으로 적십자회담을 연기한다고 선포했다"는 표현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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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현 기자 ahny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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