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에 따라 남북 강원도 교류사업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

24일 도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객 피격과 북한 핵실험 등으로 지난해 착공하지 못했던 안변 송어양식장을 올해 재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천안함 사태에 따른 정부의 남북교류 전면중단 방침에 따라 3년째 착공이 어렵게 된 데 이어 이번 사태로 언제 재개될지 기약할 수 없게 됐다.

또 지난 6월 추진하기로 했던 금강산 1천600㏊, 북강원도 1천100㏊에 대한 솔잎혹파리와 잣나무넓적잎벌 방제작업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도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이후 전개된 남북관계 경색국면에서도 지난해 방제약품과 초미립 분무기 등의 기자재를 전달해 방제작업을 지원했었다.

또 도와 고성군이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추진할 계획이던 금강산 삼일포 및 금천리 등에서의 공동영농사업도 천안함 사태로 미뤄진 가운데 이제는 시작조차 불투명해졌다.

금강산 관광도 2008년 중단 이후 천안함 사태로 최악의 상황을 맞다가 최근 이산가족 상봉 등으로 재개에 대한 기대를 모았으나 이번 사태로 후일을 기약할 수 없게 됐다.

도는 지난 2001년부터 금강산 연어치어 공동 방류를 비롯해 연어 부화장 건립, 민속문화축전, 남북 아이스하키 친선대회 등의 교류사업을 진행해 남북교류협력의 평화교류모델로 평가받았으나 수시로 변하는 남북관계에 따라 흔들리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남북관계 변화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정부의 방침에 따르겠지만, 천안함 사태 이후 중단된 교류사업의 재개는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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