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군사대표단이 새달 1일부터 4일까지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서울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지난 7-8월 러시아 방문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군사대표단이 3박4일간의 일정으로 1일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러시아 군사대표단의 방북은 지난 8월 4일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명, 발표한 북-러 모스크바 선언에 명시된 사안의 하나인 군사 분야의 쌍무 협조를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러시아 군사대표단의 규모와 구체적인 방북 일정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당시 옛 소련 해체 이후 중단된 군사위성 및 정찰 사진 정기 제공과 S-300 지대공 미사일을 포함한 단거리 방공시스템, 신형 T-90 전차 구입, 그리고 미그-27 전투기 북한내 조립 생산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4월 소련 붕괴 이후 처음으로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 군사대표단을 러시아에 파견,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는 등 양국간 군사 및 군사기술 강화 방안을 모색해 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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