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과 관련해 대책 마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각계에서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을 제기하는 만큼 이와 관련한 내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TF 구성과 함께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통일부가 TF를 구성하더라도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한 북측과의 공조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2010년 거시경제안정보고서'에서 겨울에 백두산이 분화하면 북풍이나 북서풍을 타고 화산재가 남쪽으로 내려와 항공기를 통한 수출길이 막히고 이상 저온현상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달 28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은 "백두산의 지진 횟수가 늘고 있는데 화산 폭발 위험성에 대한 남북 간 교류협력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질문에 "그 필요성은 인정한다"며 "그런 논의를 위한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측은 이 같은 제안에 이렇다 할 반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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