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북한의 인도적 상황과 국제협력'을 주제로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경기도와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아시아재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회의는 17일까지 사흘간 북한의 인도적 상황과 기관별 대북 지원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첫날 회의에는 경기도지사, 아시아재단 한국사무소 대표, 에버트재단 한국사무소 대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대표,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 대사 대리, 식량농업기구(FAO) 중국.북한.몽골 대표 등 국내외 대북 지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 앞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김문수 지사는 "유무상통(有無相通)이란 말처럼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쌀 지원에 있어서도 경기도는 경기미를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다만, 분배의 투명성과 정부의 정책적 판단에 따라 지원 시기 등이 결정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쌀 지원 등은 정부와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의는 15일 '북한의 인도적 상황과 중국.베트남의 개발협력'에 관한 세션을 시작으로 16~17일 '기구별 대북지원 활동과 향후 과제', '북한의 사회경제적 변화와 향후 전망', '중국.베트남에서의 국제 NGO의 개발협력과 북한에 대한 함의', '북한과의 국제개발협력 증진 방안' 등을 놓고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사흘간의 회의기간 국제 NGO(비정부기구) 관계자들과 북한 관련 전문가, 외교 관계자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하게 된다.

경기도가 주최하는 대북지원 관련 국제회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다.

도(道) 관계자는 "북한의 지원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환기하고 북한에 대한 효과적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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