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문은 미국이 9.11테러사건 이후 예상밖으로 큰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다며 그 현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11.21)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경제가 침체상태에 들어갔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충격적인 `대습격사건'까지 발생하는 바람에 달러가치와 주식가격이 폭락하고 항공업, 금융업, 보험업, 관광업, 서비스업, 제조업 등 주요 경제부문이 큰 혼란에 빠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테러사건으로 뉴욕의 공항들이 폐쇄돼 미국 항공회사들이 매일 10억달러의 손실을 보았고 연쇄반응으로 육운 및 해운업계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영화업체와 텔레비전방송업체들이 과거에는 주로 폭력영화와 녹화물을 통해 미국인들의 엽기적인 흥미를 끌어 돈벌이를 해왔지만 9.11테러사건을 목격한 사람들이 폭력장면들에 혐오감을 갖는 바람에 큰 손실을 보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신문은 이어 이 사건이 비단 미국경제 뿐 아니라 자본주의시장경제 전체에도 커다란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세계경제가 입을 손실 총액은 무려 1천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미국 주식과 달러를 스위스 프랑과 금 등으로 교환하려는 움직임이 갈수록 커가고 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군사보복작전이 장기화되고 명백한 결과가 없을 경우 미국과 자본주의나라들의 경제는 더욱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서방전문가들의 예상을 인용해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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