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을 기념해 미사일부대로 알려진 인민군 851부대에서 열린 훈련 모습.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오는 11일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반도 긴장상황을 야기할 수 있는 새로운 도발을 준비 중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지난 3일 중국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 "북한군 정찰총국 예하에 특수부대가 조직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후계자로 등장한 김정은이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를 긴급 소집, 비상대책을 논의했다"며 "북한 지도부는 'G20 정상회담을 침략적이고 약탈적인 세계렬강들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일환'으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또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중국의 입장을 고려해 G20 행사 자체를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남한 내부치안이나 사회적 불안을 초래할 수 있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이나 대북 심리전 시설에 대한 공격 등이 고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당 대표자회 이후 북한 권력의 축이 김정은을 부위원장으로 한 노동당 중앙군사위로 옮겨지면서 대남공작과 같은 주요 의제가 노동당 정책 차원에서 다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북한이 G20 서울정상회의를 도발의 기회로 삼는 이유는 현재 북한이 처한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출구 전략"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북한군 정찰총국은 과거 신상옥·최은희 부부 납치, 아웅산 테러, KAL기 폭파사건을 주도했던 테러 전문가들을 통해 훈련요령과 전술을 전수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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