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7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경고한데 대해 '기존 대북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우리측에 설명했다.

미국측은 또 뉴욕타임스가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에 대한 전쟁을 승리로 거둔 뒤 북한이 다음 목표가 될 것이라고 보도한데 대해 '언론의 추측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측은 이날 새벽(한국시간)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 앞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미 양자협의에서 부시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이같은 입장을 밝혀왔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의 기존 대북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미국의 기존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면서 '지난 3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부시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확산이 중단되어야 한다는 것을 밝힌바 있듯이 기존의 맥락에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켈리 차관보는 또 '미국은 북한과 대량살상무기, 특히 탄도탄 미사일과 관련해 진지하게 협상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수차례 밝힌 바와 같이 미국의 대북대화 의지는 진지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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