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문은 최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사탕 없이는 살 수 있어도 총알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그 의미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기관지 청년전위 최근호(11.9)는 김 총비서가 「우리 당의 선군정치는 위력한 사회주의 정치방식이다」라는 제목의 문헌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며 이 발언에는 '일부 생활용 식품의 부족함은 참을 수 있지만 적과 싸울 무장장비를 원만히 갖추지 않으면 자주적 삶을 누릴 수 없고 따라서 무장력을 강화하는데 선차적(우선적) 힘을 넣어야 한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3월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총비서가 같은해 1월 2일 간부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선군정치를 한 것이 얼마나 정당하였는가 하는 것을 다시금 확신하게 된다'면서 '사탕 없이는 살 수 있어도 총알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청년전위는 김 총비서가 표현한 사탕이 사람들의 생활에 필요한 주식물 이외의 식품을 비유한 말이라면 총알은 적과 싸워 나라와 인민을 보위하는 수단, 즉 군수품을 대표적으로 가리키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사탕이 쌀이나 된장ㆍ간장 등 기초식품, 채소와 같은 일차식품과 다르기 때문에 있으면 더 좋겠지만 없다고 해서 살아갈 수 없는 물품이 아닌 반면 총알은 비록 먹는 물품이 아니더라도 적과 생사를 가르는 싸움을 벌이는데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만일 총알 없이 무방비 상태에 있게 될 경우 '항상 침략을 노리는 제국주의자들과의 싸움에서 살아남지도 못하게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