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지난달 20일부터 내.외국인의 금강산 숙박관광을 위해 금강산호텔과 목란관(식당)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7일 ’원산발’로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불법 방북한 한상렬 목사의 강원도 원산시와 금강산 방문(8.2-5) 동행 취재를 통해 “앞으로는 금강산호텔에 숙박하면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며 “금강산호텔에서는 7월 20일부터 숙박하는 손님을 받아들이기 시작하였으며 외국인 관광객과 함께 국내 관광객들도 접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강산호텔은 현대아산이 장기임차한 북측 시설이다.

이 신문은 이어 “금강산면회소와 문화회관 등 남측 당국의 시설과 그 외 동결된 시설에는 입구에 각각 ‘몰수’, ‘동결’이라 씌여진 딱지가 붙어 있고 사람은 드나들지 않고 있다’며 ”현재 목란관(식당) 등의 북측 시설도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북한 국가관광총국 간부의 말을 인용, 지난 4월8일 ‘조선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이 금강산의 남한 당국 자산동결과 인원 추방, 관광사업자 변경 등을 밝힌 이후 ”국내는 물론 외국인들의 금강산관광이 시작됐다“며 ”그러나 지금까지는 원산에 숙박하면서 당일로 관광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또 ”금강산지구의 초소를 지키는 조선인민군 군인들은 판문점과 마찬가지로 철갑모를 쓰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국가관광총국 김영일 부원은 지난달 5일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금강산에 숙박하면서 관광하는 상품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내놓을 것을 예견한다“면서 ”이르면 올해 ’아리랑’ 공연기간(8월2일∼10월중순)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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