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규(박재규) 통일부 장관은 29일 비전향 장기수 문제에 대해 “8·15 남북이산가족 교환방문이 이뤄진 후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경우 가능한 한 모두 송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낮 새천년 포럼이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주최한 남북정상회담 설명 오찬 간담회에서 “현재 국내에는 83명의 비전향 장기수들이 있으며 이 중 40여명이 북으로 가길 원했으나 정상회담 이후 50여명으로 늘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국군포로 문제에 대해 “북한이 억류 중인 국군포로는 4만여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 300여명의 명단이 확인된 상태”라며 “이들이 모두 남한을 방문하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측이 이미 북한측과 국군포로 문제에 대해 상당한 의견 교환을 나눴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박 장관은 또 “북한은 실향민 1세대에 대해 북이 어려울 때 남쪽으로 가 편안하게 살아온 사람이라는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뭘 그리 서두르냐’는 등 강한 거부감을 표출했다”고 밝혔다.

/최병묵기자 bm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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