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29일 북한의 금강산호텔에서 적십자회담 2차회의를 열어 8월 15일에 즈음해 이산가족 방문단을 교환한 뒤, 9월 초에 비전향 장기수를 송환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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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또 이산가족 면회소를 설치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았으며, 7월중 이산가족 문제 전반을 다룰 적십자 본회담을 열어 면회소 설치 장소와 시기 등을 포함한 논의를 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 본회담에서는 우리측에 있는 출소(출소) 비전향 장기수들의 송환 규모 및 방법과 함께 북한에 있는 국군포로 및 납북자들의 귀환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9일까지의 회담에서 우리측은 ‘국군포로’와 ‘납북자’란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진 않았으나, ‘남으로 오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다 오도록 하자고 북측에 공식 제의했다”면서 “그러나 북측은 이에 대해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측은 30일 3차회의를 속개해 이산가족 방문단 규모와 일정 등 구체적 절차를 매듭짓기로 했다. 이로써 이산가족 고향방문단은 단장 1명, 이산가족 100명과 지원인원 30명, 취재기자 20~30명 등 151~161명 수준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금강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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