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북한 주민의 탈북을 도와 ‘탈북자의 대부’로 알려진 한 탈북지원단체 대표가 성폭행 혐의 등으로 고소당했다고 10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2006년 탈북해 미국으로 망명한 S씨(여·30)는 자신을 비롯해 단체의 도움을 얻어 탈북한 여러 여성을 성폭행하고 돈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탈북지원단체 대표 A씨를 6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S씨는 고소장에서 “미국 정착 초기인 2006년 9월 A씨가 뉴욕 퀸스에 있는 자신의 숙소에서 나를 성폭행했고 2007년 10월에는 식당 주차장에서 내 가슴과 엉덩이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이를 안 S씨의 오빠가 항의하자 A씨는 “너희 남매가 미국 영주권을 못 받게 하겠다”, “태국에서 망명 대기 중인 너희 어머니를 미국에 입국 못 하도록 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했다고 한다.

S씨는 자신의 오빠가 공포와 굴욕감을 견디다 못해 자살했다고 이 신문에 전했다./조선닷컴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