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국 옌지(延吉)에서 관광 비자 발급 업무를 개시, 연변(延邊)에서도 자유롭게 북한 관광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길림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조선관광사 옌지대표처가 지난 13일부터 옌지에서 비자를 발급을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룽징(龍井)시 싼허(三合)통상구를 출발, 북한 청진에 도착한 뒤 전세기로 평양으로 가는 북한 관광 노선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 변경 일대를 하루 코스로 돌아보는 변경 관광은 룽징 등 중국 변경도시에서 발급하는 변경관광 통행증만으로도 가능했지만 평양 등 북한 내륙을 관광을 하려면 반드시 선양(瀋陽)북한총영사관에서 비자 발급 수속을 밟아야 했다.

이 때문에 북한 관광에 나서는 중국의 관광객들은 대부분 선양에서 고려항공을 타거나 단둥(丹東)을 거쳐 신의주로 들어가는 열차를 이용해왔다.

신문은 또 룽징시가 그동안 관할구역 내 주민들만 대상으로 하던 북한 변경관광 통행증 발급을 연변주의 8개 시와 현 거주자는 물론 외지인들까지 확대하기로 했으며 이 조치로 싼허 통상구를 거쳐 북한 칠보산 등을 관광하는 변경 관광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방북 당시 북.중 양측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계기로 중국은 2006년 금지한 자국민의 북한 단체 관광을 지난 12일부터 전면 허용했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 400여 명을 태운 관광열차가 처음으로 단둥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갔으며 연변주가 훈춘-라선-러시아 극동 노선을 비롯한 다양한 북한 관광 노선 신설을 추진하는 등 북한 관광이 활기를 띠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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