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도시인 지린(吉林)성 투먼(圖們)에서 두만강을 넘어 북한 남양시 공인구까지 걸어서 가는 국경 도보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동아경무신문(東亞經貿新聞)이 9일 보도했다.

투먼시 외사관광국 리창쉰(李昌勛) 국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 투먼이 북한 당국과 합의아래 2개 관광 노선에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여기에 투먼-남양시간 도보여행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 도보관광은 2008년 개설된 이후 1천여명이 다녀갔으며 한때 중단됐다가 작년부터 재개됐다.

리창쉰 국장은 투먼에서 열차를 타고 두만강을 넘어 북한 칠보산으로 가는 관광상품도 중앙정부의 비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투먼과 단둥(丹東) 등 국경지역 도시들에서는 작년부터 비자 없이 간단한 수속만으로 북한 변경지역을 여행하는 변경관광이 재개됐다.

중국 당국은 북한 관광에 나서는 자국인들 사이에 도박 열풍이 불자 2006년 2월 북한 관광을 전면 금지했다가 북-중 수교 60주년을 맞아 지난해 초부터 제한적으로 북한 관광을 허용한데 이어 이달부터 북한에 대한 중국인들의 북한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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