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이 최근 북한을 단체관광지로 다시 허용, 중국인들의 북한관광이 재개된 가운데 북한관광 비용이 한국관광의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매체 대양망(大洋網)은 4일 광둥(廣東)성 국제여행사들의 말을 인용, "평양과 판문점 등을 돌아보는 4박5일짜리 북한관광에 나설 경우 6천 위안(100만 원)가량이 소요된다"며 "같은 일정의 한국관광보다 배가 비싼 것"이라고 보도했다.

광둥의 난후궈뤼(南湖國旅)여행사는 "북한관광은 4박5일이나 5박6일 코스가 주류를 이룬다"며 "광둥의 여행사 대부분이 5천-6천 위안 선에서 가격을 책정,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사들은 "요금이 다소 비싸긴 하지만 북한이 중국과 인접해 있고 친숙하기 때문에 북한관광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뀌띔했다.

장시(江西)성의 여행사들도 노동절(5월 1일) 연휴에 맞춰 북한관광에 나서기로 하고 관광단을 모집 중이다.

강남도시보(江南都市報)는 "장시에서는 노동절에 첫 북한관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비용은 6일 코스 기준으로 4천 위안가량"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여행사들은 상춘객이 몰리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가 북한관광의 절정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국무원은 최근 북한을 단체관광지로 승인, 중국인들은 다음 달 12일부터 자유롭게 북한관광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반드시 국제관광 취급 허가를 받은 여행사를 통해 단체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광둥 등 북한 영사관이 없는 지역에서는 베이징이나 선양(瀋陽)에서 북한 입국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수속을 밟는데 5-6일이 소요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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