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무엇을 발사하든지 일본의 준비태세가 완비돼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의 국제담당 칼럼니스트인 사이먼 티스달은 이날 `일본은 북한에 대해 준비돼 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일본은 이제 평양에서 무엇을 발사하든지 준비돼 있으며 외교 관계에서 새로운 확신을 갖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도쿄 북쪽 이타마현 이루마 기지의 히로시 다니구치 공군 소령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적이 감히 공격해온다면 우리에게는 행운이다"라며 "일단 사정권 내로 들어오면 우리에게 기회가 있는 것이지 그들에게 기회가 있는 것이 아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그의 이러한 자신감은 통솔 하에 있는 무기들에서 나온다.

미국이 설계하고 일본이 제작한 패트리엇(PAC-3) 미사일 부대는 2007년 이래 일본을 둘러싸는 6개의 탄도미사일방어(BMD) 체제의 하나이다.

트럭에 탑재되는 직사각형의 상자에는 패트리엇 미사일 4기 씩 장착되는데 첨단 레이더가 설치된 6척의 해군 구축함과 연계돼 있다.

이들은 일본 자위대의 첫 번째 탄도미사일방어 체제로 연내에 배치가 완료된다.

이는 미국이 동유럽에 도입하려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같은 유형으로 최근 미국이 중국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대만에 판매하기로해 논란이 일었던 미사일과 비슷한 것이다.

일본은 전후 헌법에 국제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군사력 사용을 영원히 포기한다고 선언하고 있지만 1960년 미.일 안보협정은 일본이 스스로 방어할 권리를 갖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이 칼럼은 풀이했다.

최근 일본의 방어 및 안보 활동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중국.러시아.한국 등과의 영토분쟁, 중국의 빠른 군사력 증강, 북한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 등 인근 지역에 잠재적인 화약고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아가 미군의 동아시아에서의 철수와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부상 등 동맹국에 대한 의구심도 일본의 무장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이 칼럼은 분석했다.

이 칼럼은 "일본은 2차 세계대전에서 대공 방어에 실패해 패배했다"며 "그런 일은 다시 일어날 것 같지 않다"고 끝맺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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