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금강산 남북 적십자회담을 통해 8·15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성사시킨 뒤, 9월에 출소(출소) 비전향 장기수들을 북한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관련기사 4면

정부의 한 당국자는 “6·15 합의에 따라 우리가 북한에 비전향 장기수를 보내주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이산가족 교환방문이 이뤄진 후) 준비하는 데 보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해 9월 중에 한다는 것이 우리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27일 열린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우리 측은 단장 1명, 이산가족 100명, 지원인력 30명, 취재진 30명 등 161명 규모의 이산가족 방문단을 8월 15일에 즈음하여 상호 교환하자고 제의했다. 북한 측은 취재단을 20명으로 줄인 151명안을 제시하고, 8월 초에 비전향 장기수를 먼저 북송해달라고 요구했다.

우리 측 공동취재단의 조선일보 김인구(김인구) 기자는 북한 측이 이틀째인 28일에도 입경(입경)을 거부, 타고 갔던 현대 측 관광선 금강호에 머물고 있다가, 이 배가 28일 저녁 장전항을 출발함에 따라 동해항으로 귀환길에 올랐다.

/김민배기자 baibai@chosun.com

/금강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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