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개성.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2월8일)에 앞서 지난 5일 판문점에서 비공식적으로 당국자간 접촉을 가졌다는 대북 소식통의 전언이 나왔다.

남북경협 관련 시민단체인 남북포럼 김규철 대표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측 정부 관계자와 원동연 북한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지난 5일 판문점에서 접촉을 가졌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금강산 관광 관련 실무회담에 앞서 북측 관광사업 주체인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소속 인사가 회담 대표로 나오는데 대한 양측의 이견을 해소하기 위한 회동이었다”며 “북측은 남측이 아태위를 당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데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사실이 아니다”며 부인했다.

실무회담에 앞서 북한은 지난 2일 아태위 인사를 단장으로 한 대표 3명을 내보낼 것이라고 통보했다.

그러자 정부는 3일 “신변안전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책임있는 당국자가 나와야 한다”며 아태위 인사가 대표로 나오는데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후 북한이 지난 5일 밤 단장인 강용철 아태위 참사 외에 다른 기관 관계자 2명을 포함한 회담 대표 명단을 통보하자 정부는 북측 대표단 구성에 더 이상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회담을 진행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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