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에 사용될 수 있는 고강도 합금제조 기술을 시리아에 제공하고 있다는 정보가 서방측 정보기관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은 "시리아 동부 홈스에 있는 군사 시설에 최근 들어 항공기 엔진, 화학무기용 탄두는 물론 우라늄 농축시설의 소재에도 사용되는 고강도 합금 제조설비가 설치된 것으로 서방 정보기관들이 관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합금은 일본을 포함해 각국이 수출을 규제하고 있는 것이지만 북한은 이미 용광로와 금형을 시리아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기술자가 현지를 방문, 관련 기술 지도를 하고 있으며 조만간 합금제조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한은 외화 획득을 목적으로 2007년에도 시리아에 원자로 기술을 제공했으며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건설 중인 관련 시설을 공습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정보가 사실이라면 중단됐던 것으로 보였던 북한과 시리아 간의 군사협력 재개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관계국들 사이에서도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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