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농업과학자 2명이 네덜란드 바게닝겐 대학에서 감자 재배를 전공으로 농업박사 과정을 밟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전했다.

이 대학 국제식물연구소의 마텐 용스마 박사는 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 농업과학원의 30대 과학자 두 명이 대학에서 진행하는 박사과정 수업을 듣는다"며 "북한의 식량난 해소와 감자 신품종 개발을 위해 장기간 공동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른 것인데 북한 과학자들이 정규 박사과정을 밟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용스마 박사는 이어 "필요한 비용은 유럽연합(EU)이 지원하는데 향후 3년간 미화 56만 달러 정도가 예산으로 책정됐다"며 "처음 1년은 네덜란드에 머물며 기본적인 박사수업을 받고, 그 후로는 북한의 토양과 환경에 맞고 병충해에도 강한 감자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북한과 네덜란드를 오가며 공동연구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바게닝겐 대학은 2000년대 중반부터 북한의 농업과학원과 감자 품종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며 "특히 2008년과 2009년에는 네덜란드 농림부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지원으로 기술교육, 단기 연수 등의 상호 교류가 이뤄졌다"고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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