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중국과 베트남의 국경지대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된 5명의 탈북자가 북송돼 현재 북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밝혔다.

이 방송은 ‘탈북자를 돕는 국내 인권운동가’의 언급을 인용, “이들 탈북자 5명은 지난해 10월8일 북송됐고 이달 8일 재판이 열렸다”며 “(재판)결과는 아직 알지 못하지만 여러 경로로 확인한 결과 보위부 조사를 받고 재판을 받았다”면서 이들이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고 부각이 돼 더 심하게 처벌될지 아니면 단순 탈북으로 처벌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인권운동가는 “중국과 베트남 국경지대에서 체포된 탈북자들이 항공편으로 지린성의 창춘으로 이송됐고 창춘에서 기차로 투먼 수용소로 보내졌다”며 “이들 5명은 그 후 함경북도 온성으로 강제 북송돼 도 집결소에서 예심을 거친 뒤 작년 12월에 청진으로 보내져 보위부의 조사를 받고 기소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탈북자를 위한 인권단체인 ‘헬핑핸즈 코리아’의 팀 피터즈 대표는 이들 5명의 신원과 관련해 함경북도 청진 출신의 남성, 같은 지역 출신의 여성과 그 아들, 그리고 무산과 원산 출신의 40대와 50대 여성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탈북자 5명과 함께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입국하다 중국 공안에 체포되지 않은 9명의 탈북자는 베트남 하노이 주재 덴마크 대사관에 진입한 후 무사히 한국에 입국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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