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은 양기 회복을 위해 불로환을 즐겨먹지요. ”

귀순 한의사 허창걸(52·사진)씨는 생전 김일성과 김정일이 즐겨먹던 한약과 약재를 꿰고 있다.

그는 “당뇨를 앓았던 김정일이 최근 건강에 무척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

지난 96년 귀순한 허씨는 귀순자를 돕는 귀순의사로 소문났다. 해외 탈북자 지원 활동에 앞장서고 있고, 남한내 탈북자들을 무료 진료하는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는 북한 사리원 동약대학교 졸업 뒤 묘향산에 있는‘김일성 만수무강 연구소’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한의학 전문의로 명성을 날렸다.

지난 97년 보건복지부에 한의사 허가증 발급 신청을 했지만, 발급이 지연되자 최근 제기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건강식품 전록탕 제조 허가를 받아 판매에 나섰다. 허씨는 “한의사 자격증이 나오면 무의촌을 찾아다니며 인술을 베풀고 싶다”고 말했다.

/정병선기자 bs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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