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7일 북한의 국제 반테러협정 참여결정을 환영하고 북한이 향후 유사한 추가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미 정부가 유럽 외교관들로부터 평양 당국이 테러 용의자 추방과 테러조직 자금 차단을 골자로 한 유엔의 국제 반테러협정에 실제로 참여할 것이라는 확인을 받았다고 말하고, '이 협약 비준은 전 세계적인 대테러 응징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조치중 하나'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또 미국 정부는 북한의 반테러대열 합류를 환영하고 북한이 테러와의 전쟁에 협력하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일본 적군파 소속 항공기 납치범들에 은신처를 제공하는 등 과거 행적과 관련해 북한을 '테러 지원국'으로 규정해왔다.

북한은 지난 9월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테러참사 이후 미국 주도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9.11 테러 공격을 비난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3일 모든 형태의 테러에 반대한다고 발표했으며 관영 중앙통신도 북한이 테러 재정지원 금지 국제협약과 인질반대 국제협약에도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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