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과학자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한 피터 아그리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회장이 "(북한 과학자들과) 의학, 에너지, 공학, 기술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폭넓은 교류를 다짐했으며 과학교류를 꾸준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지난 10∼14일 `미.북 과학교류 컨소시엄' 대표단의 단장으로 북한을 방문한 아그리 회장은 이번에 미 과학자들이 "김책공업종합대학을 비롯한 과학 연구소와 실험실, 병원 등을 방문해 의학, 생물학, 에너지 개발, 공학, 산업기술 등의 분야에서 과학 교류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그는 2년간의 준비 끝에 이루어진 이번 방북에 대해 "미국과 북한 간 과학 교류의 첫 단추를 끼우게 됐으며,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 있는 유용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대표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다녀온 캐스린 캠블 민간연구개발재단(CRDF) 회장도 "북한의 관리와 과학자들은 미국과 계속 교류하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아그리 회장 일행은 16일 오전(미국 시간) 미 국무부를 방문해 방북 결과를 보고했다고 RFA는 덧붙였다.

'미.북 과학교류 컨소시엄'은 미국 시라큐스대와 뉴욕의 민간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 워싱턴 소재 `미국민간연구개발재단'의 주도로 2007년 5월 결성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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