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운동단체인 '기독교사회책임 탈북동포회'는 17일 오후 서울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난민 강제북송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방한 중인 시진핑 중국 부주석에게 보낼 서신을 낭독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이날 중국대사관을 통해 전달하려는 서신에서 "중국에는 10만~30만명의 탈북자가 있으며 매주 150~300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한으로 강제송환되고 있다"면서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을 중지하고 한국 또는 원하는 나라로 갈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일부 탈북자에 대한 강제노역과 탈북여성에 대한 인신매매, 성노예화 방지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탈북자 2세를 위한 법적 지위 확보와 인도적인 교육 및 의료 지원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탈북자를 돕다 4년째 감금된 오영선씨를 비롯한 북한인권 운동가들의 조속한 석방 등도 요구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9월부터 매주 수요일 '선진 중국 기원 및 탈북 난민 강제북송중지 호소 집회'를 열어왔으며 시진핑 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목요일인 이날 오후 제75차 집회를 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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