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6일 주한미군이 북의 오판에 대해 확고한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는 토머스 A 슈워츠 주한미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남한에 대한 영구 강점 기도'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논평을 인용, '미군의 남조선 강점과 조-미 대화 문제에 대한 우리의 원칙적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남조선으로부터의 미군 철수는 조-미 관계 해결의 초미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슈워츠 사령관의 발언과 관련, 지난달 30일 `범죄적 흉계를 드러낸 침략자'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국은 테러전 대비라는 미명하에 전쟁을 우리에게까지 확대하려는 범죄적 기도를 버려야 한다'고 비난했으나 북-미 대화 문제와 연관시키지는 않았다.

민주조선은 '미국이 우리의 상용무력 축감을 들고 나오는 것은 조-미 대화를 파탄시키고 그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 씌우려는 것'이라며 '우리는 시종일관 남조선으로부터 미군의 즉시적인 철수를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민주조선은 또 '조-미 사이의 대화를 통하여 불미스러운 관계를 해결해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일관한 입장'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결코 대화를 구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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