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피바다가극단 창립 30주년 행사에 참석한 이후 한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공식활동을 재개했다.

김 총비서는 8월 러시아 방문과 9월초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 직후에도 정력적으로 활동했으나 이후 최근까지 공식활동이 뜸했다.

7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4일 홍석형 함북도 당 책임비서 등을 대동하고 무산광산연합기업소를 현지지도한데 이어 6일에는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등과 함께 조선인민군 264군부대 소속 예술선전대의 공연을 관람했다.

김 총비서는 무산광산연합기업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양질의 광석을 제때 공급하기 위한 선광작업과 철도수송, 기술 및 설비 개조, 신기술 도입, 지하 채굴 대책수립 등을 촉구하면서 부식물 공급과 살림집 건설 등 복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또 인민군 264군부대 소속 예술선전대의 공연을 관람한 뒤 예술선전사업을 강화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중앙방송은 보도했다.

무산광산연합기업소 방문에는 홍 비서 외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하철, 김기남 비서와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용철이, 264군부대 방문에는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외에 전병호 국방위원회 위원 겸 당중앙위원회 비서, 김기남 정하철 리용철 등이 대동했다.

한편 김 총비서가 공식활동을 재개한 시점이 9일 시작되는 6차 남북장관급회담 직전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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