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24일 북한이 중단 상태인 개성관광과 관련, 금강산 관광과 별도로 협의하자는 입장을 보였다며 "금강산 관광과 달라 좀 더 일찍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오후 ㈔남북물류포럼과 ㈔한반도발전연구원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동 주최한 `한반도 접경지역 발전방안' 주제의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 "북한이 지난해 12월1일 조치로 모든 것을 중지한다고 해서 개성관광도 중단됐지만 이미 지난해 별도로 계속 (진행)하자고 얘기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쪽에서 이미 개성관광은 별도로 하자, 실무 협의를 하자고 연락이 왔었다"며 "빨리 들어가서 원상 회복을 해야 한다"고 강조, 관광 재개 의지를 밝혔다.

조 사장은 그러나 북측이 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별도 논의 입장을 언제, 몇 차례 밝혔는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그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 이후 정부 합동검열단이 개성관광 전체를 샅샅이 조사했었다"며 "당시 우리 정부도 개성관광은 금강산 관광과 별개로 움직일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조 사장은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서는 "신변안전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 그 부분은 남북 당국간 협의가 있어야 한다"며 "당국간 협의가 이뤄져서 신변안전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북측에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이 나름대로 우리 입장을 잘 안다"면서 "현대는 당국간 협의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리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8일 금강산 관광 11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금강산을 찾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개성.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 의사를 전한 것과 관련, "평양에서 북측 인원들이 와서 상당한 수준의 얘기를 했다"며 그러나 "대북관계는 정부와 협의가 중요하고, 논의된 사항은 정부에 다 보고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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