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에 참석한 북한 대표가 지난달 28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제64차회의 3위원회 회의에서 유엔 차원의 대북 인권결의를 겨냥해 "대결이 아니라 협조를 도모하는 정신에서 인권문제를 다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이 3일 보도했다.

북한 대표는 "인권의 보호증진을 위한 국제적 노력"의 원칙의 하나로 이같이 주장하고 유엔인권이사회와 3위원회에서 대북 인권결의를 채택하는 것에 대해 "냉전시대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부 세력들이 여전히 불신과 대결을 조장하는 행위들"이라거나 "시대착오적인 행위"라고 반발했다.

북한 대표는 또 "인권 분야에서 국가자주권 존중의 원칙이 엄격히 준수돼야 한다"면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을 들어 "국가자주권이 침해되는 국가나 영토에선 예외없이 인권이 유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대표는 이와 함께 "과거 인권유린 무제를 바로 해결해야 한다"며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비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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