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우표/연합

북한을 관광하는 중국 관광객들은 기념품으로 북한의 우표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국평론신문망(中國評論新聞網)에 따르면 최근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 북한 우표 수집이 유행하고 있다.

수공예품 이외에는 이렇다 할 관광상품이 없는 가운데 그나마 북한의 특색이 잘 드러난 우표가 관광 기념으로 삼을 만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발행한 우표 가격이 폭등한 것을 경험한 중국인들은 북한 우표를 소장 가치가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우표는 2005년 북한을 방문했던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회담하는 모습을 담은 우표와 2004년 덩샤오핑(鄧小平)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북한이 발행한 우표 등이다.

이 밖에도 2000년 평양을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공항에서 악수하는 장면이나 한복을 입은 남녀 어린이가 한반도 지도를 배경으로 손을 마주 잡고 통일을 기원하는 모습을 담은 우표 등도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중국 관광객은 "허용된 곳 말고는 자유롭게 다닐 수 없는 데다 비싼 가격에 비해 품질이 좋은 상품은 거의 없다"며 "그나마 북한만의 특색을 잘 드러내는 것이 우표이기 때문에 가격은 좀 비싸지만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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