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45분간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와 양국 실질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원 총리는 지난 4∼6일 북한 방문 결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전해달라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뜻을 이 대통령에게 전했으며, 이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으로 핵을 포기한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열린 자세로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6자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의 유용한 틀이라는 것을 재확인하고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지난해 양국관계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더욱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내년 '중국 방문의 해'를 계기로 양국 교류를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 통상장관이 이번에 수정.보완한 '한.중 경제통상 협력비전 보고서'를 환영하고 이를 중장기 경제통상 협력지침으로 삼아 이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아울러 내년 11월 한국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으며 2010년 상하이 박람회와 2012년 여수 박람회의 성공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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