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28일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여부와 관련, "이번에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인도적 조치가 있었으므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원 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 "북한에 대한 식량 및 비료 등의 인도적 지원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민주당 간사인 박영선 의원이 전했다.

원 원장은 또한 민간단체의 대북(對北) 지원물자가 반출이 안된 채 인천항에 쌓여있는 것과 관련, "전략물자가 아니라면 관계 부처와 협의해 가능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이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상태, 북한의 개정헌법, 황강댐 방류 등에 대해서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언론에 알려진 대로 뇌졸중에 따른 후유증을 회복, 업무에 별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황강댐 방류와 관련,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것은 아니고, 사후에 위성사진 등을 통해 수위, 방류시점 등을 판단한 것"이라고 보고했다.

특히 국정원측은 "그동안 (임진강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주시를 하지 않아왔다"며 "하지만 앞으도 보다 더 신경을 쓸 것이며, 사고가 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정보위는 국정원 소관의 2008연도 세입세출 결산을 심의, 의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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