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기상수문국은 일기예보 때에 과거의 기상 수치를 평균 낸 평년값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 산출 기간이 다른 국가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기상수문국 중앙예보연구소의 정룡우 부소장은 30일 조선중앙텔레비전에 출연해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1931년부터 1990년까지 60년 기간에 관측된 값을 평균한 값을 평년값으로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평양시의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4도 높은 7도를 기록했다면서 '이것은 60년 동안에 10월 30일 관측된 최저기온의 평년값이 4도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물론 회원국 대부분이 1971년부터 지난해까지 30년간의 자료를 평균 낸 값을 평년값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평년값 산출 기준은 이색적이다.

1956년 3월 16일 WMO에 가입한 남한도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의 평년값 산출 방법을 활용하고 있으며 2011년이 되면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간의 평년값을 쓰게 된다.

남한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북한도 1975년 5월 7일 WMO에 가입했다'면서 '왜 평년값으로 60년치를 사용하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WMO가 발행하는 세계기후표의 평년값도 30년 평균치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기상수문국의 정 부소장은 또 기온분포도를 그릴 때 색깔로 기온을 구분하는데, 최고기온은 붉은선, 최저기온은 청색선, 평년값은 황색과 녹색선을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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