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평안남도 순천시 오봉리에서 약 10만년전 제4기 빙하기 시절에 형성된 자연동굴을 발굴, 천연기념물로 등록했다고 평양방송이 13일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평안남도 명승지관리소 한은남 소장의 말을 인용, “순천시 오봉리에서 자연동굴을 발굴해서 천연기념물 ’오봉동굴’로 등록하고 보존 관리사업”에 주력하고 있다며 오봉동굴은 순천시 북쪽지역에 있는 오봉의 네 번째 봉우리인 사봉산에 자리 잡고 있는데 “동굴의 총 연장길이는 6㎞가 넘고 명소구간은 600여m에 달한다”고 전했다.

오봉동굴은 과학연구기관의 탐사결과 “약 10만년전 제4기 빙하시기에 형성된 자연동굴로서 학술적 의의가 크다”며 “동굴의 명소들은 동굴이 생긴 다음 뒤늦게 용식 된 넓은 공간에 돌고드름, 돌순, 돌기둥, 돌꽃 등이 형성되고 그것들이 모여서 천태만상의 신비한 황홀경을 이루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방송은 또 지난 2004년 4월 북한 주민들에게 공개되기 시작한 평안남도 개천시 서남동에 있는 송암동굴은 명소들이 기본 굴에 자리 잡고 있지만 오봉동굴의 명소는 “가지 굴에 많고 돌순, 돌기둥, 돌꽃들이 밤색, 황갈색 등 여러 가지 색깔을 띠고 있어 아름다움을 더 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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