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31일 남북간 육로 통행의 정상화를 하루 앞두고 기대감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 유창근 부회장은 9월1일부터 경의선 육로통행 횟수가 6차례에서 23차례로 확대되고, 통행 시간대별 인원 제한 등이 풀리는 것과 관련, "바이어들이 안심하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가장 좋은 점"이라며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에 점진적으로 주문이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유 부회장은 "생산 지도 인력을 올려 보내야 하는 후발업체들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단이 활성화되면 부족한 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기존 의 개성공단 근로자 외에 추가로 인력을 공급하려면 기숙사 건립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숙사 건립은 앞서 남북 실무회담에서 우리 정부도 긍정적으로 거론한 만큼 북한 측이 수락하면 곧바로 공사를 할 수 있다고 유 부회장은 전망했다.

옥성석 부회장도 "통행이 풀리고 난 후에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것은 기숙사 문제"라면서 "개성공단 관련 실무협의도 빨리 열려서 기숙사 건립이나 운영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임동 사무국장은 "통행이 풀렸다고 해서 당장 기업들에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바이어들을 안심시켰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 국장은 "정부에서 논의 중인 긴급 운용 자금 대출도 성사돼 입주기업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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