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평양을 찾은 김대중 대통령을 기내에서 영접했던 전희정 금수산기념궁전 외사국장이 최근 이집트주재 북한대사에 임명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전임자인 장명선 대사는 지난해 말 임명돼 올 2월 부임했으나 1년도 채 안돼 돌연 경질, 주목을 받았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전씨를 이집트주재 북한대사로 임명하는 정령을 최근 발표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1930년 3월 북한 강원도에서 출생한 그는 50년대부터 외무성에서 근무하면서 캄보디아주재 1등서기관, 콩고민주공화국주재 참사관 등을 지냈으며 70년대 중반부터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 의전을 총괄하는 의례(의전)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의전부문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주석부 외사국장으로 전격 발탁돼 80년부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해 왔으며, 또한 김 주석을 수행해 지난 82년 중국을, 84년 러시아 등 동유럽 8개국을 각각 방문했다.

전씨는 직책에 걸맞게 지난 80년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82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선출돼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김일성훈장' 등 각종 상훈을 받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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