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소속 4.25국방체육선수단 선수들은 지난 30여년간 사격을 중심으로 각종 국제경기에서 300여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고 북한 언론이 소개했다.

28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이 선수단의 선수들은 140여 차례의 각종 국제경기에 출전해 이같은 금메달을 비롯한 850여개의 메달과 90여개의 우승컵을 차지했으며 30여차례에 걸쳐 세계 및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이들 선수 가운데 인민체육인 또는 공훈체육인 칭호를 받은 선수만해도 80여명에 달하며 4.25국방체육선수단은 「김일성훈장」을 받았다.

선수단은 특히 각종 규격의 권총ㆍ소총사격 훈련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종합사격장, 훈련관, 현대식 전자목표사격관, 날치기(클레이)사격장 등을 갖추고 있고 사격종목만도 20여개로 확대하는 등 사격에 주력함으로써 국제무대에서 크게 선전하고 있다.

선수단은 지난 7월 태국 방콕에서 열렸던 `2001아시아클레이사격선수권대회' 남자단체 원형대사격(스키트)에서 347점으로 종합 1위를, 박남수는 남자스키트 개인전에서 2위, 박정란은 여자스키트 개인전에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인민체육인 박정란은 지난 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클레이사격 여자스키트 개인전에서 197점으로 세계기록 보유자인 장샨(중국)과 나란히 비공인 세계타이를 기록했으며 91년 호주 아시아클레이사격 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95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렸던 세계군인종합체육경기대회에서는 공훈체육인 백봉녀가 스포츠권총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72년 제20회 뮌헨올림픽에서 리호준은 소구경 소총복사에서 600점 만점에 599점을 쏘아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는 이어 지난 75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3차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에서도 소구경 소총복사 개인ㆍ단체전과 공기소총 개인ㆍ단체전에서 4번이나 아시아신기록을 깨며 6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명사수 리호준은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경호원으로 발탁됐다.

이와 함께 지난 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현재 북한 사격대표팀 권총코치인 서길산이 7 관왕을 차지한 이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였던 북한은 방콕아시안게임 사격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지난 83년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제5차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에서는 전태성이 공기권총 개인ㆍ단체전에서, 김동길이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각각 우승했으며 특히 전태성은 공기권총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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